비슈케크에서 이식쿨가는 기차 타보기 🚞
키르키즈스탄에서 기차는 중요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도시를 이동할때에는 대부분 자동차나 버스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기차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키르키즈스탄의 최대 휴양지 이시쿨이 시작되는 도시 발릭치 마을로 가는 기차가 여름방학 시즌 6월, 7월, 8월에 운행이 됩니다.
여름에만 운행되는 이 기차를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이 기차는 금, 토, 일요일에만 운행하고 한 좌석당 150솜을 받습니다. 가격은 저렴한데, 매우 느립니다. 자동차로 가면 3시간이면 가는 거리인데 4시간이 걸립니다.
좌석은 이렇게 침대칸도 있고, 의자만 있는 곳도 있습니다. 표를 살때 좌석이 정해져 있지 않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오는 것 같았습니다.
기차역에서 내리면 해변으로 가는 버스와 택시가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도상으로 걸어서 갈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많은 사람이 버스를 타길래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기사는 100솜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돌아오는 기차를 타러 역으로 갈때는 걸어보았습니다. 보통 걸음으로 20분 정도면 갈수 있습니다.
뜨거운 도시와는 달리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지는 드넓은 호수가 마음을 열어줍니다.
이식쿨은 매우 큰 크기어서 이식쿨을 둘러서 해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유명한 해변을 출폰아타 라는 도시의 해변입니다. 이 발릭치 마을의 해변은 작은 해변이지만 그래도 아름답고 물놀이 하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차운행 시간은 이렇습니다.
아침 7:40 에 비슈케크에서 출발해서 11:42 도착.
그리고 돌아오는 시간은 발릭치 마을에서 오후 5시 48분 출발. 비슈케크에 저녁 9시 50분에 도착합니다.
필자도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기차가 달리는 동안 창밖으로 키르키즈스탄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식과 읽을 책 한권을 들고 침대에 누워서 가면, 그리 지루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잠이오면 자고,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고, 책도 읽고... 그렇게 느린 하루를 보내보는 것입니다. 시간이 있으시다면 주말에 이렇게 기차 여행을 해보시는 것도 추천해 봅니다.
